핵을 대하는 부모의 자세 하승수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난 직후에 미역, 소금 등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유출된 방사능이 바닷물을 오염시킬 것을 두려워한 사람들이 사재기를 한 것이다. 이런 행동을 이기주의라고 비난만 하기는 어렵다. 인간이 자신의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식을 가진 부모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대처방법으로는 내 아이와 미래세대를 보호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사실 우리는 어른으로서는 못할 짓을 하고 있다. 나부터 돌아보면 11살 때인 1978년 우리나라 최초의 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가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핵발전소는 경북 울진, 경주, 전남 영광에 계속 건설되었다. 내 나이 19살 때인 1986년에 구소련의 체르노빌 핵발전소에서..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