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과 대안/좋은 학교는 어떻게 가능한가?
절대 안 바뀔 것같은 학교를 바꾸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1. 19. 11:15
아이를 학교에 처음 보낸 부모들이 한마디 씩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휴, 학교는 하나도 안 바뀌었어. 똑같애"
이런 말을 탄식조로 하는 것은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좋은 것은 안 바뀌면 좋지만, 좋지 않은 것은 안 바뀌면 더 안 좋아집니다.
그리고 학교를 좀 바꿔보겠다고 학교운영위원회 같은 데 참여하던 분들 중에는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해도 학교는 안 바뀐다"
소통이 안되는 꽉 막힌 학교구조를 겪은 다음에 하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절대 안 바뀔 것같은 학교들을 바꾸겠다고 생각하고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는 사례들이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많이 보도가 된 남한산초등학교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사실 저는 남한산초등학교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남한산초등학교는 남한산성 안에 있습니다. 남한산성에 가 보신 분은 산성 한 가운데 있는 이 작은 학교를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남한산초등학교는 점차 학생수가 줄어서 2000년 무렵엔 폐교위기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학교를 살려보겠다고 성남시내에 있는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보내기 시작했고,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보겠다는 교사들이 자원해서 이 학교로 왔습니다.
그래서 학교의 변화가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제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2003년 무렵에 남한산초등학교에 두 번 정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괜챦은 학교라는 얘기를 듣고 한번 가 보고 싶어서 가 본 것입니다.
그 당시에 이미 남한산초등학교는 변하고 있었습니다. 변화의 힘은 교사와 학부모들이었습니다. 스스로 자원한 교사들은 학교교육과정을 혁신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그런 교사들을 믿고 교사들과 소통하며 학교에 힘을 보태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이미 2003년 당시에 남한산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려고 줄을 서 있었습니다. 위장전입 얘기까지 나오고, 남한산성 안에 집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그 이후에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도입되면서 좀 더 확산되었습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란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사까지 포함해서 교장을 공모해서 모시는 것입니다. 심사과정에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된 교장을 뽑을 수 있게 하고, 교장승진제도에 목을 매지 않았던 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하여 학교를 변화시켜 보자는 것입니다.
지금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확산되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몇년전에 이미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학교의 변화를 추진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 중 모범사례로 꼽히는 세 학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습니다. "학교를 바꾸다 - 교장공모제 학교 2년의 기록(우리교육)"이라는 책인데요. 경기도 양평의 조현초등학교, 고양의 덕양중학교, 충남 홍성의 홍동중학교의 학교혁신 사례에 관한 얘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모두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부임한 교장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학교를 바꾸고 있는 사례들입니다.
책을 읽어보면 정말 이 학교들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 내용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간간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현초등학교 학부모 중에 배우 오지혜씨가 있나 봅니다. 오지혜씨가 책 표지에서 아래와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새겨 들어야 할 얘기입니다.
공교육이 감동적이었으면 좋겠고, 그 감동을 모든 학부모와 아이들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이미 2003년 당시에 남한산 초등학교에 아이를 보내려고 줄을 서 있었습니다. 위장전입 얘기까지 나오고, 남한산성 안에 집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그 이후에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도입되면서 좀 더 확산되었습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란 교장자격증이 없는 교사까지 포함해서 교장을 공모해서 모시는 것입니다. 심사과정에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된 교장을 뽑을 수 있게 하고, 교장승진제도에 목을 매지 않았던 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하여 학교를 변화시켜 보자는 것입니다.
지금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확산되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몇년전에 이미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학교의 변화를 추진했던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 중 모범사례로 꼽히는 세 학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습니다. "학교를 바꾸다 - 교장공모제 학교 2년의 기록(우리교육)"이라는 책인데요. 경기도 양평의 조현초등학교, 고양의 덕양중학교, 충남 홍성의 홍동중학교의 학교혁신 사례에 관한 얘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모두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부임한 교장선생님이 주축이 되어 학교를 바꾸고 있는 사례들입니다.
책을 읽어보면 정말 이 학교들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 내용을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간간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조현초등학교 학부모 중에 배우 오지혜씨가 있나 봅니다. 오지혜씨가 책 표지에서 아래와 같은 얘기를 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새겨 들어야 할 얘기입니다.
공교육이 감동적이었으면 좋겠고, 그 감동을 모든 학부모와 아이들이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가족은 4년전 복잡한 서울을 떠나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 용문으로 이사를 왔다. 우연하게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교장공모제를 통해 오신 이중현 교장선생님을 만났다. 아이는 이모나 삼촌같은 선생님들의 정겨운 보살핌 속에서 즐겁게 뛰어놀고 자연을 학습하며 신나는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얼마전 중학교 교사 한 분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행복해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고 우리 부부가 공교육에 얼마나 감동하며 살고 있는 지를 말씀드렸더니 앞으로 점점 교장공모제가 유명무실해 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나만 행운을 누린다는 사실이 전혀 달갑지 않다. 이 책을 통해 교장공모제 학교의 개혁사례가 널리 알려져 그 성과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얼마전 중학교 교사 한 분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행복해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고 우리 부부가 공교육에 얼마나 감동하며 살고 있는 지를 말씀드렸더니 앞으로 점점 교장공모제가 유명무실해 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나만 행운을 누린다는 사실이 전혀 달갑지 않다. 이 책을 통해 교장공모제 학교의 개혁사례가 널리 알려져 그 성과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